폴 디랙과 공식의 수학적인 아름다움. 종교에 대한 관점들

초끈이론이나 다중우주와 관련된 이야기를 듣다보면, 종종 과학자들이 나름의 근거와 함께 "공식의 수학적인 아름다움"도 근거로 삼고 있는 것을 보게됩니다. 조금은 낯설게 느껴지는 이런 종류의 관점에 폴 디랙이 기여한 바가 어느 정도 있다고 하네요. 아래는 그레함 파멜로(폴 디랙의 전기작가,이론 물리학 박사)의 강연 내용 중에서 관련된 내용을 제가 요약해본 것입니다.

폴 디랙이 보기에는 근본적인 자연의 법칙은 점점 더 아름다운 수학공식에 수렴하고 있었다. 달리 말하면 수학자들이 아름답게 여기는 공식이 결국 자연의 근본적인 법칙인 것으로 판명되고 있었다. 

나중에 과학철학에 관심을 가지게 된 디랙은 한 에세이에서 이 주제를 다루며 "이제 '단순함의 원칙(principle of simplicity)'이라는 단어를 '수학적인 아름다움의 원칙(principle of mathematical beauty)'으로 바꿔야 할 때"라고 했고, 후일 Scientific American에 기고한 에세이에서는 "실험에 부합하는 이론보다 수학적인 아름다움에 부합하는 이론이 더 중요하다."는 충격적인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와 같이 실험보다 수학적인 아름다움을 강조하는 디랙의 입장이 조금 황당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수학 방정식을 손보다가 반물질의 존재를 어느정도 예측한 디랙에게는 그리 이상한 일도 아니었다. 말년에 디랙은 실험보다 공식을 더 중요시하며 수학적인 아름다움만을 추구하는 자신의 태도가 "거의 종교적인 수준"이라고 고백하기도 했다고 한다. 

관련된 일화 :
다이슨: 디랙 교수님, 저희가 새롭게 고안한 양자물리학 이론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디랙: 이론이 지저분하지 않았다면, 사실이라고 생각했을 거에요.

덧글

  • 긁적 2012/09/27 20:36 #

    ............ 뭐 어떤 천재들은 이 세상 너머의 무언가를 보니까요 (.....)
  • 271828 2012/09/27 20:57 #

    나도 보여줘요 엉엉 ㅠㅠ
  • 긁적 2012/09/27 20:58 #

    우리같이 평범한 사람들에게는 허락되지 않은 영역이라 -_-;;;
  • 271828 2012/09/27 22:59 #

    ....그런건가요ㅠㅠ
  • 봉봉이 2012/09/27 23:53 #

    폴디랙ㅠ 날가져요 엉엉
  • 271828 2012/09/28 17:06 #

    영미권에는 일요일(인가 크리스마스인가?)마다 디랙을 추모하는 팬도 있다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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